Sunday, October 21, 2007

10월 21일 -2


영화 'Knocked Up'과 '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'를 보았다.


처음 것은 좀 야하고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코메디였고, 두번째 영화는 내내 슬프고 마음 아팠다.


그러나, 어쩐지, 어떤 중요하고 바꿀 수 없는 청춘을 그들과 함께 보낸 기분. 공항에서 '아직 살아있단 말이야' 외칠때는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.


나는, 내가 살아있는 미련은 무엇일까.


네가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.


2 comments:

Anonymous said...

그랬어요?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? - - 난 이 영화보다가 물통 던질 뻔 했는데. 2년 전인가 봤는데 그 이후론 아직까지 이를 능가하는 졸작은 못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, 엉성한 구성에 제인에어같은 유치한 짜집기 스토리에 몇 번이나 혀를 찼던 영화건만. 특히, 강당에서 여자애가 캐논의 변주곡인가 연주하다 그 아름다움에 넋나간 남자 주인공이 스테이지위에 올라오자 남자 어깨에 고개를 떨구며
" 백혈병, 그게 내 병명이야.." 하고 말했을 땐 숨이 북받쳐 올라 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. - 대체 저게 언제적 대사란 말인가 - 그래도 중도하차는 금물이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봐줬다는 - - 크레딧 올라갈 때 노래하나는 괜찮더만.
암튼 의외군요. 준치님 재밌게 봤다니까.
연애중이라 그런가? ㅋ

Dustin Choi said...

앨리님 말을 듣고 보니 '훌륭한 영화'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. 저는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좀 진부한 것들에 대한 면역이 없어서- 대신 가끔 볼때는 항상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.

기발하다거나 참신하달까는 없었지만 영상은 아름다운 것들이 많았고, 좀 소설처럼 보았달까, 배우들의 연기 보다는 상황이나 자막대사를 읽으며 내 상상의 이미지들을 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. 육상부 - 오토바이 - 라디오를 들으며 창틀에 앉아있는 소녀 - 라디오를 들으며 어두운 방 구석에서 편지를 쓰는 소년 - 섬의 폐가? 에서 빛나는 배경 - '잊혀지기 싫어서' 찍는 사진 - 질투했는데 그날 죽은 백혈병 소년 - 우루루에 간다면서 발버둥치는 꼬마들, 같은 이미지들이, 영화가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구성되고 있었던 것 같아요.

청춘, 십대가 그리는 환타지랄까.